22.1.12 강릉->양양 여행_훌쩍떠나보자

숙소 카루나까지 가기전에 몇 군데 들렀다.

1. 까페 툇마루
-평일인데도 전날 휴무여서 1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툇마루 라떼랑 플랫화이트 마셨다. 맛있지만 이 정도 웨이팅이면 다음에 안 기다릴 거 같다.




2. 연이어 독도네 꼬막집 가서 꼬막무침+밥+ 육사시미를 먹었다. 꼬막무침만 먹었어도 충분했을텐데, 너무 많이 먹긴 했지만 미역국도 소고기 미역국으로 국물도 시원하고 (리필을 세 차례)나 해서 만족스러웠다.



3. 이어서 오죽헌으로 가서 율곡 이이가 9번 장원급제를 하였고, 신사임당도 훌륭한 모의 상을 보여준 것에 대해 큐레이터 통해서 설명들으면서 돌아다녔다.




4. 음악 틀고 뚱가뚱가하면서 양양으로 갔다. 숙소 카루나 체크인하는 시간 딱 맞춰서 가서 숙소 안내받고 딩가딩가 놀다가 양양에 있는 송이네 닭강정을 사러 갔다.


5. 숙소 카루나는 안에서도 파도 부서지는 솔도 들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욕조에서도 즐길 수 있어 편리했다. 아로마 디퓨저는 크게 욕심이 난 아이템 중 하나였고...




카루나에서 보고 후에 챙겨보고 싶은 물건들


1. 컵- 여기 제품을 주로 쓰는데 카푸치노 컵 세트 같은 건 있음 좋겠다.

https://www.iittala.co.kr/shop/item.php?it_id=1027322_2

2. Steven smith teamaker
- 티백 2개 다 마셔봤는데, 괜찮아서 사고 싶다.
https://m.teagarden.kr/goods/search?keyword_log_flag=Y&search_text=%EC%8A%A4%ED%8B%B0%EB%B8%90+%EC%8A%A4%EB%AF%B8%EC%8A%A4&x=0&y=0

3. 카루나 X trifolium (에센셜 오일 디퓨저)
-불 밝기도 조절되고 오일 냄새가 가득 차 있는 게 정말 좋다!!!

@ karuna



휴가 3일째 @ 강원도 여행_훌쩍떠나보자

2022년이 되자마자 갑자기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많아져서 정신없이 보내다가 휴가왔다.


고양이들은 이렇게 재워놓고
강원도 강릉으로 왔다.


순두부 젤라또 (순두부, 인절미) 맛 하나씩 받아서 먹고 난 뒤 송정해변쪽 걷기도 하고



갈매기의 체험 삶의 현장도 보고
가오리찜도 먹고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Ipa 맥주도 마시고 즐거웠다.


어제 저녁에 별도 많았는데 아쉽게도 렌즈를 벗어서 충분히 즐기질 못했네...

오늘 저녁에는 별들을 충분히 담아야지 :)

작성해야 할 내용- 논문준비 어른이 유치원

HAM-D, MADRS, HAM A, BDI 시행함.



나는 힘들어하면 안 되나?- 예전 이야기- 어른이 유치원

 아직 정신건강의학과 1년차로 지내고 있지만, 벌써 나한테는 상반기, 하반기 MVP 보호자 및 환자가 있다.

 상반기 때는 환자의 보호자였는데, 이 친구 때문에 너무 힘들었었다. 안 그래도 회진 돌면서 힘들어서 갑자기 숨 못 쉬고 실신해서 결국은 응급실에 처치 받으러 간 적도 있는데, 바로 옆 베드에 그 친구가 있어서 숨도 죽였던 적이 있었다.

 하반기에는 경계성 인격장애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치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그 환자와의 면담 후 연민의 감정이 커져 도와주려고 했는데 경계성뿐만 아니라 자기애, 히스테리성 등 여러가지 특성이 복합적으로 있는 환자여서 결국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시켰다. 치료받으라고 보냈더니 그쪽 병원이 싫다고 다시 돌아와서 외래 보고 했다고 해서 허탈하기도 하고...

 어제도 퇴근해야 하는데 망상이 심한 환자가 또 기분 나쁜 말 듣고 나서 행동이 조절되지 않는 상황이 있었다. 달래도 달래도 말 안 듣길래 담당과장님한테도 연락했고 결국에는 주사 맞고 고분해지는 모습 보였으나,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람들이 치료되지 않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게 많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2주전부터는 좌절감을 느꼈었다.

 집에 돌아왔는데 남편은 피곤하다고 자고 있고, 또 정신과적으로 취약한 환자가 사람들에게 위해 가했다는 뉴스도 공유했는데 나의 안전도 안 묻고 (최근에 응급실에서 또 다른 환자가 내 얼굴을 긁으려는 사건이 있었지) 그냥 누워있다는 게 짜증났었다.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신경 안 쓰려나... 이런 생각도 들고, 남편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툭툭 말도 뱉고 그러니까 남편도 (아직 내공이 모자라지...) 나한테 짜증을 내고, 그러면서 저녁 먹고 난 다음에 콘텍트 렌즈 빼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아 눈물을 흘리면서 렌즈도 겨우 빼고...

그러다가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전주 객사길에 있는 카페 놈에 가서 강아지 둥둥이도 보고 카페라떼도 사고 병원일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니까 힘내라고 머핀도 챙겨주셨다.

그럼에도 서운하고 힘든 감정이 들어서 남편한테 한참 투덜거리다가 서러운 마음이 올라와서 품에 안겨서 한참 울었다. 나는 힘들어하면 안 되나 하면서....
당연히 나도 사람이니까 힘들어해도 되고 자연스러운 건데, 한편으로는 내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에 심하게 공감하고 그 세계를 경험하면서 좀 더 지치는 경향이 생기는 거 같다.

 아직 갈 길이 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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