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큐슈 여행] 유후인, 카제노산소 야마시로 여행_훌쩍떠나보자

 나스야에서 숙소인 '카제노산소 야마시로'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다.

 가는 길에 가로등이 없이 어두컴컴하고
 곳곳에서 온천물 연기가 새어 오르는 게 신기했다 (혼자 걸어다니려면 무서웠을 거 같다)

 30분 걸려서 도착한 숙소는
 '카제노산소 야마시로'였다.

 북킹닷컴 통해서 예약했는데, 산쪽에 숙소가 있는데다가 결제를 무조건 현금으로 해달라는 말에 멘붕이 와서 (28만원 돈이니까 ㅠ)
 예약하고 나서 어마어마하게 후회했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호스트 아저씨가 탕이 어디있는지 보여줬고
 여긴 여탕, 남탕, 야외 가족탕으로 나눠져 있었다 (알고 보니 가족탕도 여자,남자로 나눠져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안 올때는 탕 하나만 쓰게 하더라)

 안내받은 우리방도 넓었다 (원래 5명까지 수용 가능한 다다미방이다)
 다도를 나눌 수 있는 의자들 포함해서 총 의자수만 6개고
 따로 메이크업 할 수 있는 거울 놓인 방도 있고
 
 대박은
 히노키탕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유후인의 밤 전경

  


 이때부터 남편이랑 신나서 히노키탕에도 물 받고
 유카타로 갈아입고 나는 여탕, 남편은 남탕 해서 각자 씻고
 가족탕으로 갔다.

 맨몸으로 들어가는 탕인데 탕 안에 들어서니 뜨끈뜨끈하고
 바깥 풍경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달도 비치고 몽환적인 분위기라서 남편이랑 평소에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을 땐 추웠다.
 기름 보일러도 끄고 환풍기도 끄고 잤더니
 넘나 추운 것이었다 ㅎㅎ (환풍기 소리 때문에 껐더니 결국 이런 사단이 났네)

 일단 신청한 조식은

 일본 가정식으로 나왔다.
 예전에 묵었던 오하라에 있던 여관의 음식에 비해선 조촐했지만
 맛있게 먹고
 추가로 나온 밥도 다 먹었다 (반찬 리필을 하고 싶었지만, 배가 금방 불러져서 더 먹진 못했다)

 체크아웃이 10시라서
 아침 7시 45분부터 방쪽에 있는 히노키탕에 들어가서 놀다가
 8시30분에 밥 먹고
 9시 조금 넘어서부터 가족탕에 또 들어갔다.




 유후인의 풍경이 신기했다.

 저녁엔 11시쯤 되니까 갑자기 안개가 팍 끼이더니 (물론 건물들 불도 다 꺼지고)
 아침엔 9시까지 안개가 둘러싸고 있다가
 9시가 넘으면서 빠른 속도로 안개가 없어졌다.


 정말 신기한 광경이었다.

 *여기 숙소는 노천탕과 온천을 즐기기엔 최적화되어 있다.
대신 숙소가 낡은 편이고 주인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1층엔 담배냄새가 많이 나는 편이다.
현금으로 돈을 지불해야 하기 떄문에 우리 방 같이 5명까지 있을 수 있는 곳은 두 커플이 하루 묵으면 좋을거 같아 보인다.
히노키탕도 있고 야외탕도 있으니 서로 시간 맞춰서 탕도 나눠 쓰면 좋을거 같다.

*여관이 그렇듯 오차와 풍경을 즐기기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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